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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천체,우주/별자리 전설

목동자리 유래 α 아르크투루스

by 45분전 2019. 2. 19.

목차

    오랜만에 별자리 전설과 관련된 글을 써보려 합니다. 그동안 바빠서 명색이 별자리가 주제인 블로그인데 방치했던 것 같아서 간신히 시간을 내어 써 봅니다.

    봄철별자리는 가을, 겨울 별자리에 비해 주목을 많이 못받곤 합니다. 딱히 이거다 싶은 별자리가 별로 없거니와 봄은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서 별 보기가 쉽지 않은 계절이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봄의 대삼각형을 구성하는 별자리 중의 하나인 목동자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봄대삼각형을 이루는 별자리는 목동자리, 처녀자리, 사자자리입니다. 사자자리는 겨울에 사자자리 유성우로 유명한 자리라 추후 별도로 포스팅할게요.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밤하늘의 별자리들도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인기있는 별자리가 있는 반면 인기 없는 별자리도 있지요. 

    목동자리가 대표적으로 인기없는 별자리들 중에서 조금 유명한 별자리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사실 검색하면 양천구 목동식당자리가 더러 검색될 정도죠. 목동자리의 라틴어명은 "Boötes"으로 'ö'가 들어가 있는 게 특징인데,  '보-오-티스'와 같이 읽습니다

    다른 때와 달리 사설이 좀 길었는데요. 목동자리에 대한 명확한 유래가 부족한 편입니다. 목동자리 유래에 대한 몇가지 설이 있습니다.

    제일 맥이 빠지는 유래가 큰곰자리를 감시하는 목동이라는 설입니다. 봄철 남쪽 하늘 높이서 관측되는 목동자리[Boötes]는 오른손에는 창, 왼손에는 낫을 든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과 목동자리의 알파별의 이름인 아르크투루스[Arcturus] 탓에 그러한 설이 생긴 것 같습니다.

    목동자리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알파별인 아크투루스는 '곰을 지키는 사람'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고대의 목동은 주로 양치기나 소몰이꾼이었는데, 곰을 지키는 사람이라니 의아하죠. 사실 목동의 역할이 가축을 도둑이나 맹수로부터 지키는 것이니 크게 다른 것은 아닐 것입니다.

    또다른 설은 역시 그리스 로마신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아직 많은 별자리에 대해소개를 하지는 못했습니다만...지금까지 이 블로그에서 소개한 별자리들은 대부분 제우스나 제우스의 아들과 관련된 전설이 많았죠. 목동자리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Nicolaes BERCHEM,[칼리스토를 살펴보는 주피터] Jupiter Notices Callisto, 1656

    목동자리는 아르카스[Arcas]의 별자리라고도 불립니다. 아르카스는 제우스와 칼리스토[Callisto] 사이에 태어난 아들입니다. 

    칼리스토는 제우스의 딸이자 올림푸스 12신 중의 하나이며 미의 여신 순결의 여신인 아르테미스를 섬기던 님프였어요. 순결의 신을 섬기니까 당연히 순결을 맹세했죠. 그런데...하아...강간의 신인 제우스가 또 사고를 칩니다. 제우스가 아르테미스로 변신해서 칼리스토를 범하죠.

    칼리스토는 이 사건으로 인해 분노한 헤라의 저주를 받아 곰이 됩니다. 바로 큰곰자리죠.

    칼리스토가 낳은 아들이 바로 아르카스입니다. 곰이된 엄마를 둔 아이는 고아나 다름 없었기에 착한 농부의 손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연스레 농사일에 능했습니다.

    아르카스는 훗날 쟁기를 발명해서 농업을 급격히 발전시킵니다. 경작의 여신인 케레스(Ceres)이 이에 매우 기뻐하여, 주피터에게 그 상으로 하늘에 별자리를 만들게 했다고 하는 전설이 있습니다.

    큰곰자리의 아들이었기에 목동자리는 어머니인 곰을 지키는 사람으로 목동이 되어 밤하늘에서 큰곰자리를 보살피게 된 것이죠.

    그런데 이 부분에서 조금 복잡합니다.

    큰곰자리 전설에 따르면 아들이 아르카스는 사냥에도 능했기 때문에 숲에서 큰 곰을 발견하고 활로 쏘아 죽입니다. 이에 분노한 제우스가 칼리스토와 아르카스 둘다 밤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다는 것이 큰곰자리 작은곰자리 전설이기 때문이죠.

    수천년에 걸쳐서 밤하늘을 쳐다보던 양치기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들이라 중복되기도 하고 앞뒤가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목동자리는 아르카스의 별자리라고 보는 편이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목동자리는 포도를 재배하던 이카루스라는 설과, 아틀라스라는 설 등이 있습니다.

    이카루스 설은 목동이라는 이름과 어울리지는 않습니다. 포도를 재배하던 이카루스에게 바커스가 술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술을 빚어 친구들을 초대해서 술을 대접했어요. 그런데 이튿날 지독한 숙취로 고생한 친구들은 이카루스가 자신들을 독살하려했다고 오해해서 살해해버립니다. 이에 박커스(디오니소스)가 이카루스를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틀라스 설은 더 목동이라는 이름과 관련도 없고 재미도 없습니다. 아틀라스 전설대로 제우스에 대항했던 벌로 세상을 짊어지는 형벌로 별자리가 되었다는 설이죠.

    보통 별자리는 밤새 양을 치던 목동들이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냈다는 설이 유력한 만큼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전에 목동이 만들어낸 가장 오래된 별자리라서 목동자리라는 설도 있습니다.

    목동자리를 구성하는 별들

    α Boo : 아크투루스 (Arcturus) 또는 악튜러스, -0.03등급으로 목동자리에서 가장 밝다. 봄의 대곡선을 이루는 항성.

    β Boo : 네카르 (Nekkar)

    γ Boo : 세기누스 (Phecda)

    δ Boo : †프린셉스 (Princeps)

    ε Boo : 이자르 (Izar)

    η Boo : 무프리드 (Muphrid)

    θ Boo : †아셀루스 프리무스 (Asellus Primus)

    ι Boo : †아셀루스 세쿤두스 (Asellus Secundus)

    κ Boo : †아셀루스 테르티우스 (Asellus Tertius)

    λ Boo : 쉬안거 (Xuange)

    μ1 Boo : 알칼루롭스 (Alkalurops)

    τ Boo : 외계행성 b 동반.

    38 Boo : 메르가 (Merga)

    NGC 5248 (콜드웰 45) - 7400만 광년 떨어져 있는 정상나선 은하.

    NGC 5466

    참고 : 

    https://ko.wikipedia.org/wiki/%EB%AA%A9%EB%8F%99%EC%9E%90%EB%A6%AC

    https://librewiki.net/wiki/%EB%AA%A9%EB%8F%99%EC%9E%90%EB%A6%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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