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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천체,우주/별자리 전설

독수리자리 아퀼라 이야기 시리즈 2 α 견우성 알타이르, 알테어

by 45분점1 2019. 6. 29.

목차

    오늘 소개해드릴 대표적인 여름철 별자리 시리즈2는 역시 여름 대삼각형의 한 꼭지점인 알타이르를 품고 있는 독수리자리 이야기입니다.

    독수리자리는 백조자리와 더불어 제우스가 변신했던 동물을 밤하늘의 별자리로 만든 것입니다. 백조자리와 더불어 딱히 좋은 일에 쓰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제우스는 상당히 떳떳하게 여겼던 모양입니다.

    2018/06/25 - [천문,천체,우주/별자리 전설] - Cygnus 시그너스 백조자리 유래 시리즈1, 알파별 데네브

    이 이야기에서 제우스는 지금까지 보였던 주특기 범죄인 ㄱㄱ이 아닌 납치를 저지릅니다. 아 물론 제우스는 숱한 인간 여성을 납치후 ㄱㄱ했었죠. 그런데 이 이야기는 남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트로이에 너무나도 아름답게 생긴 왕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우락부락 멋있게 생긴 왕자가 아니라 여자보다 예쁜 사내인 왕자였습니다. 바로 가니메데(Γανυμήδης Ganumḗdēs Ganymede) 입니다. 

    가니메데는 목성의 위성으로 익숙한 이름입니다. 목성(Jupiter) 위성의 이름들의 공통점은 상당수가 제우스와 사랑을 나눈 사이들이라는 것이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8/06/28 - [천문,천체,우주/별자리 전설] - 목성의 위성들 목록 엑셀 파일

    가니메데 역시 그런 인물 중의 하나입니다. 제우스는 남녀평등주의자인지라...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덮쳤거든요. 화창한 어느날 덮칠 인간을 물색하던 제우스는 가니메데스왕자가 사냥을 나갔다가 목이 말라서 연못의 물을 마시려고 엎드릴 때 드러난 꿀벅지에 필이 꽂힙니다.

    하늘에 앉아 있던 제우스는 즉시 독수리 아퀼라로 변신해서 지상으로 내려와 가니메데를 낚아채어 올림푸스로 돌아옵니다.

    Rembrandt- The Abduction of Ganymede
    이건 아닌 거 같은데...뭘 봐서 미소년?

    보통 이쯤 되면 별자리 전설에서는 가니메데를 별자리로 만들어 줄법 한데, 가니메데는 저항하지 않고 올림푸스에서 신들의 술을 따르는 여신 헤베의 임무를 이어 받아서 올림푸스 나이트 클럽의 웨이터로 취업합니다. 수천년전 그리스에서는 왕자도 취업난이 극심했던 모양입니다.

    우연히 취업한 자리지만 가니메데스도 일자리가 너무 마음에 들었고, 제우스까지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랑이 얼마나 극진했는지, 헤라가 눈을 빤히 뜨고 쳐다보는 자리에서 제우스가 입을 댄 술잔에 입을 맞추고 술을 따를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라가 질투를 하지 않았던 이유는 헤라가 보기에도 가니메데스는 너무도 아름다운 "남자"였기 때문입니다. 헤라도 틈틈이 가니메데스를 노렸을 것입니다.

    Red-figure pottery, cup depicting scene of assembly of gods: Zeus, Ganymede and Vesta

    그리스 신화에서 가니메데와 헤라의 썸씽은 언급된 적이 없지만, 에로스와는 연인관계이기도 했던 것으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올림푸스에서 술을 따르는 작부의 삶을 살게 되었지만 올림푸스에서 살려면 신이 되어야 했기에 제우스는 필면의 존재 중에 가장 아름다운 존재라면서 신의 지위를 부여해서 신이 되었습니다. 가니메데스가 맡은 포지션은 짐작하실 수 있듯이 "동성애의 신" 입니다. -_-;;;;;;;;그것도 주로 바텀 역할의 신으로 바텀 역의 동성애자들의 수호신이기도 합니다.(똥꼬가 헐지 않게 지켜준다는....)

    Jupiter Kissing Ganymed. Oil on canvas, 70" x 49", Berlin By Wilhelm Böttner

    이런 관계로 가니메데스는 신이 되었고 죽지 않았기 때문에 별자리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자신의 만행을 트로피처럼 여기는 변태 신 제우스는 독수리 형상을 별자리로 만들어 자신의 업적을 기렸고 이게 독수리자리의 유래입니다.

    하지만 이 신화는 플라톤이 이미 주장했던 바대로 동성애가 만연했던 크레타섬 사람들이 동성애를 합리화 하기 지어낸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언제나 퀴어들은 자신들의 추악한 짓을 합리화 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잘하죠.

    그런데 가니메데가 신들에게 술을 따를 때 쓴 술병은 별자리가 되었습니다. 술병이지만 술병자리가 아닌 물병자리입니다. 5월5일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 7월 28일을 전후해서 물병자리 델타 유성우 우주쇼가 펼쳐집니다.

    2018/06/14 - [천문,천체,우주/우주쇼] - 2018년 개기일식 & 2018 개기월식 등 우주쇼 일정 7월 28일 물병자리 델타 유성우 & 월식

    트로이 왕조

    가니메데 납치사건으로 인해서 갑자기 사라진 아들때문에 아버지인 트로스[Τρώς Tros][각주:1]왕은 실의에 빠졌습니다. 장인어른이 슬픔에 잠겨 있는 것이 안스러웠던 제우스는 신들의 전령 신인 헤르메스를 내려보내어 가니메데스의 안부를 전하며 사위로서 불사의 신마 두마리와 Made by 헤파이스토스 황금 포도나무를 선물로 보냈습니다.

    트로스는 이 때 받은 선물 중 신마를 헤라클레스에게 선물로 주겠다고 설레발 쳤다가 아까워서 주지 않았다가 헤라클레스에게 목이 부러져 죽게됩니다.

    아퀼라 별자리의 알파별은 알타이르(Altaïr)입니다. 알타이르라고 발음하면 낯설지만 알테어라고 하면 빌게이츠가 알테어8800컴퓨터를 이용해서 BASIC언어를 만들어 납품해서 모은 돈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설립하게 한 초창기 PC가 유명합니다.

    알타이르는 아랍어 النسر الطائر(an-nasr aṭ-ṭā’ir)에서 유래한 말로 그 뜻은 "하늘을 나는 독수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수리 별자리의 알파성의 이름으로 어울릴 법한 이름이죠.

    동양 별자리 전설에서는 알테어는 거문고자리의 직녀성과 대칭점에 가까이에 있어서 동양에서는 견우 직녀의 설화에 따라 견우성으로 인식하기도 합니다. 본래 견우성은 염소자리의 베타별 다비흐(Dabih)거나, α성 알게디였을 것이라고 주장되기도 합니다.

    과거에 별자리는 밝을수록 높은 신분을 어두울수록 미천한 신분을 나타냈기 때문에, 목동인 견우는 3등급의 어두운 별인 다비흐나 알게디 정도였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광해가 심해진 요즘 그나마 직녀성에 대응해서 보이는 별인 알테어가 견우성으로 널리 인식되는 편입니다.

    어차피 별이 탄생할 때 은하동사무소에 출생신고하고 주민등록증에 이름을 기입하는 것도 아니라 사람들이 재미로 붙인 이름일 뿐이니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겠습니까?

    독수리자리 별자리 구성 천체


    독수리자리 α (알타이르; Altair): 3중성계, 0.77등급, 태양보다 약 8배의 밝기이다.

    독수리자리 β (알샤인Alshain): 3중성계, 3.71등급.

    독수리자리 γ (타라제드Tarazed): 2.72등급

    독수리자리 η : 단주기 변광성, 가장 밝은 세페이드 변광성. 밝기는 7.177일 간격으로 3.48등급에서 4.39 등급으로 변한다.

    독수리자리 15 : 이중성, 5.4등급. 동반성의 밝기는 7등급.

    NGC 6751 

    NGC 6804

    NGC 6781

    NGC 6751

    NGC 6709: 6.7등급의 산개성단.

    NGC 6755: 7.5등급의 산개성단, 12등급 ~ 13등급의 10여개의 별로 이루어져 있다.

    NGC 6760: 9.1등급의 구상성단.

    NGC 6749: 산개성단이다.

    NGC 6778: 

    NGC 6741: 

    NGC 6772: 

    1. 다르다노스의 손자이자 에리크토니오스의 아들로, 트로이 왕가의 조상이자 트로이아의 명조이다. 일로스, 아사라코스, 가니메데스의 아버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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