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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천체,우주/우주쇼

개기월식 (테트라드 월식), 슈퍼문, 블러드문 원리와 관측 여부

by 45분점1 2019.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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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01 11:0

    2015년 추석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는 추석이다.

    개인적으로는 힘들게 고향이 아닌 곳에 살고 계신 부모님을 만나러 가는 날이어서 힘들게 운전을 해야 하는 날이다.

    아무튼 9월27일은 추석 당일이고, 9월28일에는 테트라드 현상의 개기월식의 마지막 개기월식이 펼쳐진다.

    테트라드 개기월식은 월식이 6개월 간격으로 4번 연속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굉장히 희귀한 천문현상이다.

    재미있는 것은 유대인들의 주요한 명절과 이 테트라드의 월식과 일식이 묘하게 일치한다는 점이다.

    자세한 내용은 다른 포스팅을 참고하고...

    이렇게 월식이 있는 날에는 블러드문이라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블러드문의 원리는 태양,지구,달이 일직선 상에 놓여 있을 때, 

    지구의 대기권을 통과한 태양의 빛이 산란되면서 붉은 색을 띈 태양의 빛이 달에 반사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평소 하얗거나 노란색에 가깝던 달이 붉게 변하니, 고대인들은 불길한 징조로 여겼다고 한다.

    월식이 있으면 거의 블러드문 현상이 나타나는 월식과 블러드문은 거의 붙어 다니는 개념이지만 블러드문이 뜬다고 해서 월식이 반드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태양,지구,달이 완전히 일직선상에 놓이지 않아도, 지구의 대기권에 산란된 빛이 보름달을 비추기만 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9월28일의 개기월식은 한국에서는 관측이 불가능하다.

    9월28일 월식의 관측지역은 중국 서부쪽에서부터 북아메리동부지역까지만 관측이 가능할 전망이다.

    월식 현상과는 별개로 9월28일에는 달이 지구에 최근접하는 슈퍼문 현상이 일어나는 날이기도 하다.

    월식과 슈퍼문은 전혀 상관이 없는 원리다.

    슈퍼문의 원리는 달의 공전 궤도가 지구를 완전히 원형으로 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약간 타원형으로된 궤도를 돌면서 그 타원형 궤도의 2개의 촛점중에 한 곳에 지구의 중심이 위치하기 때문에 

    달은 지구와 가까워지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달의 지구 공전주기는 1달에 한번 공전하는데, 슈퍼문은 1달에 한 번은 발생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달이 지구를 정확하게 1달에 한 번 도는 것이 아니라 27.56일에 한번씩 지구와 근접 궤도를 지나는데 반해, 보름달에서 보름달로 변하는 삭망월 주기는 29.5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즉, 달 자체는 지구와 27.56일마다 가장 가까운 곳을 지나고 있지만, 가장가까운 그날의 달의 모양이 보름달이 아닌 경우에는 슈퍼문이라고 부르지 않기 때문에 슈퍼문은 생각보다 자주생기지 않는다.

    그럼 대략적으로 27.56일과 29.5일이 겹쳐지는 최소공배수에 해당하는 날에 주기적으로 슈퍼문이 생겨야겠지만, 

    달은 지구와 태양 그리고 다른 행성들의 중력에 의해 미묘하게 조금씩 궤도가 달라지고 있어서 실제로는 정확하게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슈퍼문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슈퍼문이 되는 날은 미니문에 비해 달의 시지름은 14%정도 커지고 밝기는 30%정도 밝아진다.

    2015년의 슈퍼문은 2014년의 슈퍼문에 비해서는 작은 크기인데, 앞서 말했듯이, 달의 궤도가 미묘하게 변하기 때문에 달의 최근접일의 최근접거리가 항상 일정한 거리는 아니기 때문이다.

    2015년의 3월의 미니문은 1천년만의 미니문이라고 불렸는데 달이 지구에서 가장 먼 궤도를 돌았던 날이었기 때문이다.

    미니문이니 슈퍼문이니 해도 사실 육안으로 그 차이를 확연하게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밝기가 30%나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몇달 전에 본 달의 밝기와 지금의 달의 밝기를 명확하게 기억해서 차이를 구분할 정도의 예민함을 가졌다면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그저 그냥 "저 달이 슈퍼문이구나~ 아 신기해~" 그러고 소원이나 빌자~ "로또당첨!"

    그런데 9월27일이 추석이고, 추석하면 가장 대표적인 것이 대보름달인데, 왜 9월28일이 슈퍼문이라고 하는가?

    27일마다 지구를 도는 달인데, 얼마나 빠르게 지구의 근접구간을 지나가겠는가?

    달이 지나가는 시간은 일단위도 참 오랜 시간이다.

    그러니 지구에 가장 가까이 지나가는 시간이 슈퍼문을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가 될텐데,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간은 28일 오전 11시이다.

    27일에 뜨는 보름달은 슈퍼문이 되어가는 달이다, 엄밀하게 이야기하자면, 28일 새벽에 달이 지기 직전이 한국에서 관측가능한 가장 큰 달이 되는 셈이다.

    27일의 월출시간은 저녁 6시경이고, 월몰시간은 28일 새벽 5시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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