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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진산-아틀라스 혜성 C/2023 A3 8만년 만에 온 ‘혜성’ 12일 밤 국내 서쪽 지평선도 관측 가능
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의 밝은 혜성이 오늘 밤 우리나라 하늘 지평선 근처에서도 관측될 수 있을 예정이다. 12일 천문학계에 따르면 올해 나타난 혜성 중 가장 밝은 혜성 중 하나인 ‘C/2023 A3(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이 이날 자정(0시)께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지점을 통과했다. 미세한 얼음·먼지·암석 등으로 이뤄진 혜성은 타원형 궤도를 그리면서 태양을 공전하는 천체다. 태양에 가까워지면 기체를 방출하기 때문에 기다란 꼬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혜성은 별에 비해 더 어둡기 때문에 태양계 근처에 오더라도 거의 보이지 않지만, 일부 밝은 혜성은 지상에서도 볼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약 71년에 한 번 태양계를 찾아오는 핼리형 혜성인 ‘12P/폰스-브룩스 혜성’이 지구에 다가왔지만,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만 관측되고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은 브룩스 혜성보다 더 밝고, 우리나라 하늘에서도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혜성은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고도가 약 5도로 낮아 지평선 가까이에서 보일 전망이다. 일몰 후 약 1~2시간가량 서쪽 하늘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밝은 시점인 이날 이후에도 10월 중순께에는 쌍안경·망원경 등 장비를 이용해 서쪽 하늘에서 혜성을 관측할 수 있다. 지난해 1월 9일 중국 쯔진산 천문대에서 처음 발견된 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서덜랜드 천문대의 소행성 탐색 프로그램인 아틀라스(ATLAS)에서 다시 확인돼 이름 붙여진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의 공전궤도 주기는 약 8만 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폰스-브룩스 혜성이 71년에 한 번 찾아오는 혜성이라면,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은 한 번 태양계를 지나쳐가면 현세대의 인류가 다시는 관측할 수 없는 주기인 것이다. 해당 혜성이 앞서 지구에 찾아왔을 때는 네안데르탈인이 존재하고 있던 시절로 알려졌다.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은 이날 지구로부터 약 7000만㎞ 떨어진 가장 가까운 곳으로 다가왔으며, 지상에 영향을 주지 않는 안전한 궤도로 접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선 폰스-브룩스 혜성의 최대 밝기가 4.5등급 수준이었다면, 이번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은 2등급 수준으로 밤하늘에 보이는 별(항성)과 비슷한 수준의 밝기다. 다만 혜성의 특성상 태양에 가까워짐에 따라 온도가 급증할 수 있어 실제 관측 때까지 정확한 밝기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태양 산란의 영향을 받아 더 밝아질 수도 있고, 반대로 강한 태양열에 의해 분해돼 더 어두워질 수도 있다.
결론
이번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의 관측은 천문학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8만 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혜성을 직접 관측할 수 있는 기회는 드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날 하늘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관측 시기에 대한 적절한 준비와 기대감을 가지고 하늘을 바라본다면, 우리 모두가 오랜 시간을 지나 다시 찾아온 우주의 신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잊혀졌던 과거의 이야기와 과학의 경이로움이 어우러지는 순간이 될 이번 관측은, 우리에게 우주와 자연의 광대함을 다시금 느끼게 할 것이다. 날씨가 좋다면, 오늘 밤 서쪽 하늘에서 빛나는 혜성을 놓치지 않도록 하자.
키워드
혜성, 쯔진산-아틀라스, 천문학, 관측, 우주, 태양계, 네안데르탈인, 과학, 우주의 신비, 8만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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